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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 싱글기^^ (태국미션힐스cc후기)셋째날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8. 12. 10. 00:01

재영이 싱글기^^ ...........................................(태국전지훈련 후기 세째날!!!)
등록자 김재영(heyjames) 등록일 2003-07-08 18:41:49 조회수 63

세째날이 왔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을 깼지요.

우린 오늘 어제의 써제임스cc와는 다르게 인근의 미션힐스cc라는 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같은데서만 치면 재미없잖아요!!!

딴데서도 쳐봐야지...

교통비 200바트만 내면 되는데 안갈 우리가 아니죠!!!

근데 별 생각없이 간 미션힐스골프장이 너무 좋은거예요!

완존히 특급호텔수준의 로비와 시가 5억원이상 회원권 수준의 골프장!!!

우린 그야말로 감탄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수려한 설악산절경을 배경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페어웨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약간 흐린날씨는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 가을 햇살같은 멋진, 따사로운 햇빛을 주는거 아니겠습니까???

아이구,,, 정말 대통령골프가 아니라 신선놀음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나 좋더군요!!!

각설하고, 우리는 이번에 조편성을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1라운드 1조 심재욱 박민재 김재영

2조 황의성 김태호 김성환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59년 왕십리 형님들의 구찌에 과연 맨탈이 안흔들릴 수 있을까???

 민재형, 재욱이형!!! 연철이형님과 못지않게 살벌한 구찌의 대가들인데....

재욱이형님은 그러시더군요!

'민재하고만 붙으면 언제든 자신있다고...

돈을 잃어본 적이 없다고'

결과론적으로 그건 정확히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여튼 저는 정신집중을 하였습니다.

무너지지않으려고 무지 애를 썼습니다.

하여튼 그런 노력의 결과였는지 계속해서 돈이 저쪽으로 들어온겁니다.

두형들 무지 구찌하지만 재영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형들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나온 점수가 81개!!!

재욱형님! 81개도 싱글이라고 기념촬영하자고 난리입니다.

축하해주고 싶다고!!! 사진 몇번 찍었습니다.

저는 8자로 시작하는 싱글은 싱글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싱글대접을 받았고...점시식사때 맥주도 샀습니다.

싱글이라니 기분은 좋았지만

뱅남이,혁욱이,기운이 같은 동생들이 분명 태클들어올거라 생각했기에 찝찝하였습니다.

하여튼 형들한테 돈따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점수는 심재욱 96개 박민재 96개 김재영 81개

2조 황의성 85개 김태호 87개 김성환 104개 였습니다.

우리는 미션힐스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한라운드를 더하기로 했지요.

2라운드 조편성은 저를 무지 기피하는 민재형과 태호형, 제가 2조,

1조는 심재욱 황의성 김성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글쎄 한번 돌아서일까?

아니면 전반에 정말 도움하나도 안되는 캐디를 보내고 괜찮은 캐디가 와서인가

조금은 쉬워보이더군요!!!

게다가 날씨는 왜이리 좋은거예요!!!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정도의 하늘과 경치였습니다.

이건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수없다,

정말^^ 민재형님! 또 무너집니다.

재영이를 잡아야 하는데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재영이 무너져야 하는데 절대 안무너집니다.

열받습니다.

재영이 세컨샷 탑볼칩니다.

그러나 온그린합니다.

파세이브합니다.

조용히 자기플레이만 하던 운짱 무너집니다. 멘탈이...

재영이 생각했습니다. 이거 다 내돈이다...

이미지관리해야겠다...

그래서 8번홀부터는 게임안했습니다.

자기게임만 열중하기로 한거지요!!!

돈은 어제, 오늘 충분히 따서 욕심없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의 81개가 자꾸 어른거리더군요!!!

81개로 싱글을 할것인가...

그걸 싱글이라 우기며 개떼들 동생한테 갈기갈기 할킬것인가...

아...아... 하여튼 전반에 보기3개로 39개 끊었습니다.

이제 핸디귀신이 나올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핸디귀신이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날씨가 넘 좋아 놀러갔나 봅니다.

재영이 17번홀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애써 태연한 표정합니다.

내 스코아가 어떻게 되는지 의식하지 않은체 졸라 합니다.

민재형, 태클들어옵니다.

'재영이 5개오바냐???'

재영이 대답합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요!!!'

모르긴...나쁜 놈...

 재영인 나쁜 놈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5개 오바라는걸!!!!

그러나 내 주둥이로 얘기하면 핸디귀신나올까봐 모른척한거지요!!!

싱글의 길이란 이리도 험한가요!!!

하여튼 17번홀부터 뛰기 시작한 가슴을 쓸어 안으며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쳤습니다.

특히 마지막 파5홀에선 드라이버 잘치고 과연 우드로 투온을 시도할것인가?

아니면 아이언으로 쓰리온을 노릴것인가?

고민 졸라했습니다.

그러나 전 정상적으로 우드를 잡았습니다.

 태연하척... 우드샷,,,적당히 맞았습니다.

그래도 벙커안빠지고 러프쪽인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벙커에 빠졌습니다.

졸라 후회했습니다.

정말 후회했습니다.

벙커가 쥐약인데...

전 모든 신께 부탁드렸습니다.

핸디귀신을 막아달라고...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고....

거기 벙커는 국내와 틀려 감잡기가 쉽지않았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스텝을 오픈하고딱 쳤습니다....

그 공은.... 그 공은.... . . . . . . . . . . . . . .

온그린 되었습니다. 버디퍼트만 남은거지요!

쓰리퍼트만 해도 보기!!!!

그럼 6오바로 78타 싱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욕심생겼습니다.

먼저 란딩끝난 재욱형님,의성형님,성환형님이 지켜보구 계셨습니다.

갤러리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버디 퍼팅!!! 툭' 그러나 졸라 긴장했나봅니다.

홀을 지나 졸라 굴러갑니다.

머리를 쥐어박습니다.

아이구....바보같은 자식!!! 갖다 부치면 될걸!!!!

그럼 파라도 잡을 수 있을걸!!!

이미 엎질러진 물!!!

신중하게 마지막 퍼팅을 하였습니다.

그림같이 빨려들어갔지요!!!

그리하여 제 점수는 5오버 77타를 치게 된것입니다.

정말 꿈만 같더군요!!!

온갖 서러움이 몰려 왔습니다.

 저런 폼으로 어떻게 치냐는둥...

다리가 저렇게 흔들리는데 뭐라는둥...

제가 들은 소리를 글로 옮기자면 a4지 수십장은 들겁니다.

그래도 전 골퍼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폼으로도 싱글을 하는데...

폼좋으신 연철이형님, 재욱이형님도 언젠가는 싱글하실거라고...

다만 그게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우리의 라딩은 멋지게 끝난것입니다.

1조 황의성 87개 심재욱 96개 김성환 96개

 2조 김재영 77개 박민재 90대 중반 김태호 85개

81개와 77개를 칠때 같이 라운딩을 해준 민재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형님덕택에 멘탈이 무지 강해져 버렸습니다.

그 덕에 싱글도 했구요!!!

물론 태호형님께도 감사드리구요!!!

란딩을 끝낸후 우리는 숙소인 써제임스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 수영장얘기는 다음에...

에구 에구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