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그전주에 갔었네요. 10월1일에.
언제부턴가 허리에서 내려오는 통증에 잘 걸을 수가 없어 병원가서 처음으로 MRI찍어보니
이건 디스크도 아니고 수술로도 안되는 선천적인 것이란다.
행복걷기분들과 관악사걷고난후 이렇게 아파서는 못걷겠다하고 고치겠다라는 마음으로 간건데
웬 걷기사망진단!
그 이후 걷기는 나의 종목이 아니라 운동을 포기하고 살았었다.
회사에서 5월 호주출장을 갔는데 달가 아파서 여행을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이제 반달곰은 하산해야 하는가보다!
모든 걷기에서...인생에서...
그렇게 몇달지나고 날도 좋아져 자전거를 타는데
페달 밟을때는 안아팠다. 그래서 밤마다 자전거를 탔다.
첨으로 자전거가 좋은 운동인걸 알았다.
밤에 혼자서 여기저기 혼자 나돌아다녔다.
좋았다. 근데 혼자는 외로웠다.
주말엔 애들과 탔지만 속도가 안나서 운동이 안됐다.
그래도 운동하고도 다리가 아프지 않은걸 찾았으니 그게 어딘가!!!
그러다가 여의도고등학교에 붙어있는 여의도배드민턴클럽 플랭카드를 봤다.
혹시나해서 가입하고 새벽마다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쳤다.
초보라 할아버지들한테도 할머니한테도 만팡으로 깨졌다.
이운동이 짧은 시간에 엄청 땀을 흘리게 하는 운동이다.
이렇게 거의 두달 되어가는데 몸을 많이 움직이고 다리도 분명 움직이는데 다리가 안아프다.
울 아들하고 등산같이 갈려고 등산화 사준이후에 이렇게 다리때문에 산은 커녕 길도 못걸었는데
내 자신을 테스트하고 싶었다.
울 아들 딸을 꼬셔서 산에 가기로 했다.
코스는 탕춘대성에서 향로봉 비봉 승가봉 사모바위 문수봉 대남문 그리고 구기동쪽으로 하산.
걸었다. 안아프다.
비봉앞에선 바위정상까지 올라가자는 겁쟁이 도현이의 고집에 따라갔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게 다행일 정도로 위험하다.
밧줄하나없고.
근데 겁쟁이 동현이가 해냈다. 승주는 아래에서 포기!
3일에는 관악산을 갔는데 동현이 이제 눈에 뵈는게 없다.
육봉,팔봉까지 가야한단다.
지난번에 들은게 있어서 툭하면 육봉 팔봉이다!
파란들님 깃발 드시면 쫒아갈란다!
암튼 이렇게 긴 루트를 타고 하사했으나
다리가 안아프다. 허리도 안아프다.
배드민턴은 개근이다.
이제 걷기도 나갈수 있을 것 같다.
회원님들께 민폐를 안기칠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간되면 이제 많이 나갈게요!!!동현이랑 승주랑이요!
비봉 정상-진흥왕순수비 앞에서
비봉 정상바위에 앉아서 의기양양 브이를 그리고
아래 사람들 낑낑대고 올라온다.---여기까지 올라올려면 두번의 위험한 길을 올라와야한다. 다리짧은 동현이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저 아래 젊은친구들도 힘들어하던데...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동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바위길이다. 계단을 할아버지보다 더 싫어한다!ㅎㅎㅎ
탕춘대성에서 향로봉 올라갈때
해발 535M 향로봉표지앞에서
이제 비봉으로....깔딱고개가 기다리고 있는 줄은 이때까지만해도 몰랏다. 암튼 사고나서 몇달후에 첨 신은 등산화가 너무 좋댄다...
560M 비봉표지앞에서 승주는 여기까지....나두 강권을 할 수없었던게 혼자서 그 둘을 도와주기가 힘들어서 쉬라고 햇다.
1차 어려운 곳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한장!
뒤에 사모바위가 보인다.
밧줄도 타고
숭가봉에서 비봉을 배경으로
유명한 돌문이지요. 이름은 모르겟네요!
이렇게 힘들게 와서 문수봉 우회길 깔딱고개에서 우리애들 최대고비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극복하고 대남문통과하여 문수사에서 약수마시고 구기동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반달곰이 다리부상을 딛고 처음으로 산에 오른 이야기를 행복걷기에 올린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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