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일산3040골프

자전거 비사!!!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8. 12. 4. 22:42

자전거 비사!!!
등록자 김재영(heyjames) 등록일 2003-04-07 09:22:23 조회수 21

절골 선언이후 마음이 넘 편합니다.

그동안 못했던 가사일도 돕고 날씨풀리면 꼭 하고 싶었던 자전거타기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지요.

그 자전거는 동아일보랑 바꿔먹은 자전거였지요.

자전거도 혼자 타는게 아니라 우리딸이 네살이 됐기에 어린이 의자를 만들어 같이 타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자전거를 찾아 헤맸지요.

근데 정말 자전거포 보기 힘들데요.

한시간정도를 동네열바퀴 돈후 겨우 찾아서 의자를 설치하기 시작?습니다.

근데 그 아저씨, 얼마냐고 물을때 3만5천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때와는 다르게 설치하는게 영...아니더라구요.

나도 이래저래 돕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여하튼 설치를 끝내고 개선장군 마냥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곤 제딸한테 공치사를 떨었습니다.

 아빠한테 뽀뽀하면 자전거태워준다고...

아빠심부름 잘들으면 자전거태워준다고...

요즘 아이들! 아무리 어려도 자기 이해관계에따라 말 잘듣습니다.

물론 죽어도 안들을때도 있지요.

여하튼 공치사한아름 떨구선 우리는 아파트를 나섰지요!

근데 왠걸! 그 의자에 타더니 무섭다는 겁니다.

엥...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작전이 틀리는데... 엉엉 웁니다.

빨리 내려달라고... 그러나 전 투자한 3만 5천원이 아까워 안내려줍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배부른 마누라도 제편이었습니다.

3만원5천원아깝기는 매한가지니까요.

그래서 한번 동네한바퀴라도 돌라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딸 거의 까무라칩니다.

이쯤에선 울마누라 기겁하고 애내리라고 난리부르스입니다.

어쩔수없었습니다.

3만5천원이고, 3십5만원이고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거의 모녀가 절 잡아먹으려 합니다.

이젠 제가 웁니다.

그 돈이 아까워서...

그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그 공치사를 더 부릴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저는 자전거를 타고 고수부지에 갔고,

 울마누라와 딸은 마을버스타고 고수부지에 왔습니다.

그 고수부지에서 다시 한번 시도했지요.

거기에는 다행히도 샘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딸보다 어린 애들이 아빠뒤에 앉아 웃으면서 봄을 즐기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꼬셨지요.

그러나 안되는건 안되더군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정말 구름한점없이 맑은 봄하늘을 바라보며 저는 훔쳐야 했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그래도 내가 포기할줄 알지...

그 투자한 3만5천원이 아까워서라도 전 포기할 수없습니다.

 전 지금 우리딸의 모든 시중을 다 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짜자짝 짝짝!!!하라면 합니다.

요구르트먹고 싶다면 갔다줍니다. 뭐든지 합니다.

시키는대로... 우리딸 공치사 죽입니다.

 다 나한테 배운거지만.

자전거 한번 더 태우기 위해선 전 뭐든지 할겁니다.

고놈의 3만5천원이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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