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명문대전문연수·부설어학연수/Univ of Delaware

반달곰의 접시닦기....델라웨어대학교 다이닝홀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8. 10. 27. 11:33

실제로 접시 닦는 모습을 찍은 것은 아니랍니다!

 

내가 접시를 닦은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었다.

첨에는 일하고 나서 너무 피곤해서 죽을거 같더니만

지금은 거뜬히 주말 이틀을 내리 일해도 거뜬하다.

오히려 중국의 젊은 학생매니저가 내 걱정을 해주면서

쉬운 일을 주려고 안달이다.

고마울 따름이다.

 

내가 일하고 나서 1주일후에

고등학교 2학년생 미국나이로 16살 앤디가 아르바이트로 들어왔다.

자기 엄마가 일을 한다나 여기서...

탄야라고 하는데 나두 얼마안되서 누군지 알아야지...

그런데 잠심후 엄마인 탄야가 자기 아들을 보려고 들어왔다.

어린 아들이 힘든 일을 하는게 안쓰러웠는지

얼굴엔 걱정반 기특함 반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5년전에 미국으로 왔다나.

암튼 탄야는 엄청 예쁜 엄마였다.

앤드의 아버지가 41살이라고 하니까 나하고 거의 똑같았다.

마치 내 아들...동현이가 들어온거 같은 착각이 드는건 왜일까?

ㅎㅎㅎㅎ

나두 그런 앤디가 기특했다.

그래서 언제 기회되면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리라 생각했다.

지금은 모르겟지만 나중에 유니폼입고 모자가 나란히 찍은 모습을 보며

그들은 무슨 대화를 나눌까???

Jay아저씨(반달곰) 얘기할까???

ㅎㅎㅎ

 

암튼 그들의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고 기념으로 앤디와도 한장을 찍었다.

 

그런데 내가 일을 해서 그런지 이 얘기를 하고 싶다.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건데 일하는 애들이 거의가 중국애들이라는 사실이다.

중국애들은 대학원들도 많고 어학원생들도 많다.

그런데 한국애들은 눈씻고 찾아도 찾아보기 힘들다.

어�게 된것일까!!!

한국의 부모들이 돈을 넉넉하게 줘서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일까?

공부할게 너무나 많아서 공부시간을 할애할 수없어서 일까?

내가 여기와서 지켜 본 결과로는 전자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돈을 많은 집이야 뭐 그럴수도 있다고 하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 하질 않는다.

몰라서 일수도 있고 알아도 시작하기가 두려워서 일수도 잇다.

여기서 일하면 중국에들과 아니면 매니저들과 심지어 손님들과 얘기를 하려고 해도 반드시

영어를 써야한다.

얼마나 좋은가?

돈 안들고 영어공부하고...

 

그리고 일주일에 20시간 곱하기 7하면 140달러다. 4주를 곱하면 560달러다.

솔직히 한국에 있을때 배 용돈만 200만원이 넘었으니 이런 돈은 돈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자기가 여행가거나 쇼핑하거나 하는것을 하지않으면 충분히 한달 생활비하고도

저녁까지 해서 다음세션 등록비에 큰 도움도 줄수잇는 그런 돈이다.

솔직히 나는 요즘 돈을 안쓴다...구지 쓴다면 가끔 사먹는밥값 정도라고나 할까!!!

그외에는 안쓴다. 그러니 한달에 100달러가지고도 생활이 가능할거 같다.

그러니 200달러만 쓰고 산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넉넉할것이다.

나머지는 세이브해서 무언가를 할수잇다.

오늘도 환율이 1400찍었다고 난리인데 정말 그 심각함을 울 학생들이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여기서 일을하면 social security number가 생긴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이 생기는거다.

이게 있으면 운전면허증을 만들거나 신용카드를 만들때 편하다.

신용카드 매달 50달러 정도만 꾸준히 써서 결제하면 신용도가 무지 올라가서 나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있다.

 

이런 저런 혜택들땜시 중국인들은 여기서 일을한다.

생각해보라. 여기서 공부할 정도의 중국애들이라면 그들의 부모가 어떤 수준이겠는가?

못해도 우리나라만하던가 더 나은 사회적 지위일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일을 하며 하나씩 하나씩 미국의 혜택을 누려가고 잇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많다고 하지만 중국인에 비하면 턱도 없다.

인구수로나 뭘로나....

술파티는 우리가 확실히 앞서는거 같고 나머지는.....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이 모든게 잘 몰라서 그런거라 믿고 싶다.

 

또 삼천포로 빠져서 잔소리가 길어졌다.

암튼 스스로 인생을 도전하고 만들어 가는 그런 젊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그러면 나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줄텐데......ㅎㅎㅎㅎ

나도 정신적으로 자국받을 수있고!!!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사진을 올린다!!!

 

 

            앤디는 키가 멀대같이 큰 11학년생인데...농구나 야구 이런거에 전혀 관심없고 수학을 좋아한단다...

가장 나이어린 알바와 가장 늙은 알바의 조화!

             앤디의 독사진..애띠어보이죠!!!

             앤디랑 비교하니 너무 중후한 아저씨일세..

 

             앤디와 엄마 탄야!!! 참 예쁘죠!!! 참 착하고 아들의 일하는 모습을 멀리서 간혹은 가까이서 많은 격려를 해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