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데 마음은 20대라 연고저늘 느끼고싶었다.
특히 미국유학시절 너무나 연고전이 그리워 귀국하면 꼭 한번 가리라 다짐을 했었기에
나는 뜻맞는 동지들을 귀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우리의 영원한 젊은 형아 2기 한수형이 시간을 내시겠단다.
한수형과 합의한후에 그냥 일사천리로 번개게시판에 글올리고 메일 꼭지날리고,
페이스북에 있는 연세경문 페이지에도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화성이가 온댄다.
성식이가 온댄다
막내 호준이가 온댄다.
그러면 훌륭한 모임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한수형이 3기 준우형과 연락이 되서 준우형도 오신댄다.
난 후래자식독사발을 피하기위해 열심히 출발햇지만 조금 늦었다. 한수형한테 양해를 구할려고 전화했더니 나보다 뒤에 있다. 내가 홍대입구에 있을때 형은 신도림에 계셧던 것이다.
한숨을 돌리고 독다방자리에서 기다리고 잇는데 어어...분위기 이상하다.
이건 연고전이 벌어지는 신촌 분위기가 아니고 그냥 어느때와 다름없는 금요일 저녁일 뿐이엇다.
간혹 연대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애들과 고대옷을 입고 다니는 애들이 걸어다녔지만
어디에서도 연고전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엇다.
그 어디에서도 아카라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엇다.
한수형과 신촌의 메일거리를 걸으면서 만미원 투 쓰리를 찾아보고
내가 가던 술집을 찾으려 햇으나 흔적도 없다.
그래도 분위기를 좀 느끼려 사람많은 곳을 찾으니 바로 거기가 연대껍데기라는 술집이엇다.
값이 싼 고기부페집이어서일까?
외국애들 무지 많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 정말 없던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암튼 그렇게 수질검사후 주우형과 해후하고 연대껍데기에서 술과 고기를 맘껏 즐기는데 성식이와 화성이가 왔다. 막내 호준이는 오늘 회식이라 늦는다고 했으니....그러나 결굴 몬왔다.ㅎㅎ
이렇게 소주를 즐기고 2차는 DOORS로 갓다. 한수형이 잘 안다고해서 갓는데 정말 잘 아시는 곳이엇다.
근데 여기도 외국애들 장난아니게 많다. 아주 떼로 놀려다닌다.
우와 많이 변했다. 내 모교앞....
우리는 하나도 안변했는데...적어도 마음은...ㅎㅎㅎ
암튼 2차도 파하고 학창시절로 돌아가 당구를 치기로 했다. 나랑 준우형, 한수형과 화성이.
나름 피티기게 겐뻬이 붙어서 그 어렵다는 한수형을 이겻다.
맘 같아서는 한잔 더 마시고 싶엇는데...몸이 늙었다.
그래서 고고홈!!!
모처럼 동문들과 소규모로 재밌게 학창시절 기분낸것 같다. 가끔은 이런게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그날 참석해주신 형님과 동생들에게 감사하며, 이제 망년회에서 봐요!!!
한수형의 멋진 기계공학과 과티와 준우형님의 양복차림^^
이 풍물패소리라도 나니깐 조금은 흥이 나려했다는...
여기가 바로 도어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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