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칭구들아! 미안하다!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8. 10. 27. 13:55

정겨운 칭구들아!

소리없이 사라진 나를 용서해다오!

ㅎㅎㅎㅎ

뜻한바 있어 내가 공부를 시작했다.

 

 

 

 

 

무슨 공부냐면 영어공부!!!

푸하하하하...

남들 뭐 고시니 뭐니 하는 그런 찬란한 공부가 아니라

영어공부를 시작하다니 참 나두...

울 친구중에는 영어 유창한 아이가 누가 잇노?

지혜가 미국을 자기집처럼 들락거리니 좀 잘하겠구나...

나머지는 내가 알기에...뭐....OB, 버디,오케이,드라이버,땃따 정도의

영어를 쓰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ㅎㅎㅎㅎ

나두 그래서 심히 걱정 되어 이 고생중이란다.

 

솔직히 말하면  어느날 와이프가 그러는거야,,,

자기가 일을 다시 시작할테니 당신은 공부하고 와라.

당신의 학교배경이나 직장경력은 참 좋다...그런데 영어가

안되서 당신은 나중에 크게 못된다.

애들은 걱정말고 무조건 영어배워와라.

그러더니 여의도 집을 홀라당 팔아버린건 있지!!!

우와! 독하데이....

 

솔직히 배가 메트라이프에서 부지점장하면서 수입도 좋고 그랫지만

우리와이프는 내가 보험쪽일하는걸 너무나도 싫어했지...

그래서 마지막승부수를 띄운거 같아.

그러더니 자기는 날 지원한다면서 FOSSIL이라는 시계회사에 입사하더라.

더 이상 못버티게...

솔직히 이 나이에 골프유학을 가라면 네! 마누라님! 잘 댕겨와서 프로자격증 따가지고 오겠습니다.

이러고나 가지...이건 가서 영어를 배워오라는데....웬....

그래서 내가 뭘어봤어!

그냥 영어어학연수만 하고 오면 되?

그랬더니...나보고 이웬수! 그러면 한국에서 알아주냐?

뭐 그럴싸한 간판하나는 해가지고 와야 된다나!!!

자기가 외국계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보니

별거 아닌 인간도 그럴싸한 간판(미국의)가지고 행세를 한다나...영어좀 한다고...

오마이갓...

부담백배....

그니까 마누라가 원하는건 좋은대학의 정식MBA는 아니더라도(이건바보짓이다...시간과 돈 다깨진다)

좋은 대학의 CERTIFICATE과정중에 좋은거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않다. 그것도 좋은데는 토플도 봐야하고 에세이도 써야하고 학교도 좋아야하고

학점도 좋아야한다...이런..!!!

 

그래서 내가 와이프한테 물어본다. 미국으로 그냥 바로 가기엔 내가 15년동안 국내영업만 해가지고

영어에 자신이 없는데 미국으로 가기전에 필리핀조깐 들려서 워밍업하고 가면 안될쓸까나!!!

그랬더니 마누라왈! 내가 니를 아는데..필리핀에서 골프로 18홀즐기고....또 뭐시냐....

여자들하고 놀자판하는것을 내가 어찌보냐....면서 하두 그러길래...

얼떨결에 타협을 본것이 인도다.

인도도 영어를 쓰는 나라라고 어학원이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인도로 4월10일 떠난다. 10주간의 코스로...

인도!!! 한마디로 말하면 남자의 무덤이다!!!

할게 하나도 없다.

술집도...아가씨도...정말 찾기 힘든곳이고...

교통편이 불편하고 청결치못하여 이래저래 죽는 샘치고 공부만 하게 만드는 곳이

인도다.

혹시라도 그런곳에 어학연수보내거나 갈려면 나한테 물어봐라...

내가 알려줄게...

---학원애들과 타지마할앞에서....애들이 점프하라고 해서 젖먹은힘까지 다해 뛰었단다....

 

 

그렇게 10개월을 한건물에서 숙식과 공부를 모두 해결하는곳에서 스님 도닦듯이

공부만 했다. 그랫더니 내 주위의 같이 공부하는 20대 초반의 아리따한 여대생들을

대해도 아무반응도 안나타나고 무심의 상태가 되었다. 삶의 낙이 없어졌다.

덥기는 또 왜 그렇게 지지리도 더운지...42도까지 올라가는데

인도를 떠나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

 

암튼 일정대로 10주간의 워밍업을 무사히 마치고 나는 미국 델라웨어주라는 뉴욕밑에...쬐그마한주의

뉴왁이라는 도시에 잇는 UNIVERSITY OF DELAWARE라는 곳의 ELI라는 어학원에 있었다.

 

---우리 선생님과 반아이들...터키, 대만, 멕시코애들이 보이네...

 

거기서 레벨테스트받고 다행히 인도의 워밍업덕택에 총레벨6중에 리스닝스피킹 레벨4,리딩라이팅레벨5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거서는 홈스테이를 햇는데 78세되신 정정하신 할아버지랑 오손도손 정겹게 살아가고 있다.

---워싱턴DC 국회의사당앞에서...내가 잘라와서....올렸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41세된 아저씨를 누가 놀아주겠냐마는 솔직히 내가 젊은애들하고 놀기가 싫었다.

왜 그리도 애들이 철이 없는지....

그렇게 4개월을 공부하면서 내가 지원하기로 한 대학의 자격조건을 모두 갖추어 지원한 결과

드디어 admission을 받았다.

학교는 UC BERKELEY 이다. 그거에는 INTERNATINOL BUSINESS과정이 있는데

나는 8개월의 공부와 4개월의 무급인턴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는 유급직장생활을 할 수있는 OPT라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래서 여기서 직장생활까지 해보고 가려고 한다.

취직안되면 지혜의 퓨전레스토랑에서 접시닦는 일이라도 해야지...

꼭 도와줘!!지혜야!

얹그제 나의 졸업식이 끝나고 친구집에서 조졸한 파티...터키여자에가 날 위해 음식만들었다는 사실!!! 

 

 

ㅎㅎㅎ

지금 내가 다닌 어학원 대학부설이라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있고

대학생이나 다름없이 생활하기때문에 미국인들의 삶을 많이 엿보앗다.

그리고 졸업식도 따로 잇어 나는 4개월만에 레벨 졸업하면서 HONOR STUDENT AWARD와

OUTSTANDING STUDENT AWARD라는 상을 두개 바앗다.

울 마누라 이 소식에 돈쓴 보람 있다면서 어찌나 기뻐하던지...

 

우리 학원의 제일 이쁜이 올가...러시아애인데 키가 175로 날신하고 공부도 잘하고 대단히 적극적인 아이다.

 

 

ㅎㅎㅎㅎ

내가 여기서 오래 살생각하면서 SOCIAL SECURITY NUMBER가 필요해

대학구내식당에서 접시닦기도 하고 있다.

몸은 비록 고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다.

미국에 오면 항상 골프장에서 살앗는데 어이없게도 그 좋은 골프장을 옆에 두고

한번도 골프채를 잡아보지도 못햇다는 것이다.

골프를 생각하면 한국에서 뺑이치는 아내와 사랑하는 내 새끼들이 생각나서...ㅎㅎㅎㅎ

 

암튼 이제 졸업도 끝나고 내년1월에 미국에서 다섯손가락 열손가락 안에 드는 버클리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었으니 너무나 기삐고 이제서야 한시름놓아 이런 글을 올린다.

 

울 친구들과 골프친적도 너무 오래되어 나를 기억이나 할지...나는 다 기억하는데...

그래서 내가 11월에 한국들어간단다.

들어가서 크리스마스 신녀을 우리가족들과 보내고 1월초에 다시 미국으로 나온단다.

물론 그땐 샌프란시스코쪽으로 가야지...학교가 거기잇으니....

 

너무뜬금없이 들어와서 이런 글 올린다고 욕심지는 말아다오!

너희들 보고 싶은 마음이야...너희들과 골프치고 싶은 마음이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니....보고싶은것도...

 

한국들어가서 얼굴한번 볼수있으면 좋겠구나!!

나두 자주 들어올게,,,,카페에....

다들 건강하게 잘있어라!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나 좋은 에버그린CC  (0)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