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울나라먹거리

KBS 해피썬데이 1박2일에 나온 벌교시장 시장국밥집-"아야, 밥은 묵고 댕기냐"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12. 12. 30. 22:00

벌교시장을 가면서 먹거리를 찾아보았더니 일단 딱 두개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는 서동술중화요리집이었거 다른 하나는 시장국밥집인 장터국방이었다. 36년 전통의 벌교 장터국밥이라고 쓰여진 플랭카드에는 "아야, 밥은 묵고 댕기냐" 라는 구수한 말이 써있다. 주인이신 조형기할아버지 부부가 아직도 건강하게 일을 하고 계셨는데 마음 같아서는 막걸리한잔한면서 국밥을 먹고 싶었다. 그러나 딸린 식구들이 많은데다가 운전을 해야해서 아쉽게도 국밥만 시켜서 먹었다.

 

가게내부는 별 것이 없었다. 길다란 탁자가 몇개있고 마주 앉아서 국밥한그릇 먹으면 된다. 자리가 없을땐 서로 같이 앉아서 따뜻한 밥한끼 먹으며 정도 나눌 수 있으리라....

 

너무나 착한 가격 3000원에 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크나큰 행복이 아닐수 없으면 KBS 해피썬데이 1박2일이 이 시장국밥집을 들렸다는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으리라. 원년 멤버들인 1박2일 멤버 강호동의 리액션이 안봐도 비디오처럼 스쳐 지나간다.

 

막걸리도 2000원 소주도 2000원. 국밥에 나오는 것은 묵은지 한그릇. 뭐 친한 단골이 가면 3년된 묵은지도 나온다고 하는데 첨 간거라 달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다른 가족들은 서동술중화요리에서 짜장면 먹고 있는데 서둘러야 했기에 그냥 주는 것만 열심 먹고 나왔다.

 

각겨 올린 것에 대해 너무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고 잇다는 얘끼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음식점 벌교시장내에 있는 벌교 시장국밥집. 벌교에 남도여행을 오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길 바란다.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아주 아주 진하고 구수한....ㅎㅎ

 

 오른쪽이 주인 할머니가 요리를 하고 계씬다. 따뜻한 김이 올라오네요

 36년 전통의 발고 장터국밥이라는 플랭카드

 이게 메뉴판이다. 국밥한그릇이 3000원이다. 수육한접시가 5000원이고...

 왼쪽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주인할아버지이신 조형기할아버지이시다

 이 시장국밥이라는 간판이 공식적인 이 장터국밥집의 이름인 것 같앗다

 돼지내장등으로 만듯 국밥. 돼지국밥과 거의 비슷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묵은지와 함께 서비스된다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맛이라는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을 붙여놓았더군요

 저렇게 긴테이블 몇개가 전부랍니다. 서로 어깨 부딫혀가며 먹는 맛이지요

시장국밥집 정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