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keley, CA/Life in Berkeley

하이디할머니와 벽난로를 첨 피우며 고구마구워먹기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9. 12. 27. 15:50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내려와보니 할머니가 난방이 고장났는지 춥다며

벽난로에 장작을 태우고 계셨다.

그래서 나두 덩달아 물장난을 하고 싶어 같이 않아서

불을 피웠다.

할머니는 말하는걸 좋아하기에 내가 옆에 있으면 계속 말씀을 하신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 물어봐서 좀 그렇지만

다 이해하기에 그리고 영어향상을 위해 이 정도 수고야 why not???

 

암튼 불을 지피다가 내가 한국에서 하던게 생각나

할머니한테 고구마나 감자있냐고 여쭤봤더니 가서 찾아보란다.

다행히 하나씩 있었다. 그걸 은박지에 싸서 불위에 얹는걸 보시더니

신기해하신다.

애가 뭐하나 싶으신 표정이다.

그러나 얼마후 고구마를 꺼내서 맛을 보시더니 치즈와 소금 등등 양념을 가져오신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울 할머니가 공주과시라...ㅎㅎㅎㅎ

 

그렇게 한겨울의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할수있었다.

내가 할머니와 말동무해드리고 계속 같이 잇으니깐 너무 좋아하신다.

나중에 헤어질때가 벌써 서서히 걱정이 된다.

 

 

 은박지에 싸서 불위에 올렸다

 신문지 장작이 정신없다.

 드디어 할머니가 드시기 시작하신다...양념해가시면서...ㅎㅎㅎ

 붉은고구마...꼭 연어같기도 하고,,,,,ㅎㅎㅎ

 

 할머니가 무지 재미있어하셨다는 표정이 역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