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keley, CA/Life in Berkeley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파티!!!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9. 12. 27. 13:57

Heidi 할머니하고 며칠전에 대화를 나누었다.

반달곰왈, 할머니 크리스마스이브날 무슨 계획이 있으세요?

Heidi왈, 아니 아무 계획도 없는데...

반달곰왈, 그럼 우리 한국학생몇명하고 같이 한국음식 해먹을가요?

Heidi왈, 오마이갓, 그거 좋겠다. 부블수잇을만큼 불러.

반달곰왈, 그날은 몇명안부를거예요. 다들 약속들이 있어서...ㅎㅎㅎ

Heidi왈, 그래, 암튼 크리스마스크리사고 장식하면서 하는 Christmas tree trimming party를 갖자.

독일에서는 이브날 그런 파티를 갖거든...

반달곰왈, 아이 좋아라!

 

이렇게 계획된 파티였으나, 할머니는 자기 딸하고의 저녁약속을 까맣게 잊어 버리셨던 것이다.

딸이 모시러 왔을때 무진장 미안해하시며 말씀하신다.

저기 맥주도 있고 와인도 있고 위스키도 있으니깐 맘대로 마시라고...

말슴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암튼 일찍오라는 나의 부탁은 수련이의 친구와의 약속땀시

지켜지기어려워 졌고 이참에 나의 요리솜시를 한껏 뽑내기로 한 반달곰은

지지고 볶고 난리다.

때마침 하우스메이트 Fasika(이디오피아학생)가 와서 도와줄거 없냐고 묻는다.

나는 너는 그냥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으면 돼 라고 했다.(영어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암튼 착한 파시카는 트리를 장식하기 시작했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불고기를 볶으려 할때 수련이와 한진이가 멋진 하트풍선이 달린 와인과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온다.

오자마자 한진이 요리사 본능이 작용하여 열심히 돕는다.

 

이렇게 우리의 크리스마스만찬은 한식으로 재즈음악을 BGM으로 들으며

멋지게 장식하엿다. 재밌는것은 나를 뺀 나머지 3명이 나이가 26살이다.(미국나이로)

그래서 나두 26살처럼 놀았다.ㅎㅎㅎ

 

언제부턴가 나의 필살기가된 두부조림을 한진이가 맛잇다며

바닥까지 싹싹 비벼먹는다. 으이구 귀여운 녀석.

 

저녁 만찬이후로는

와인파티를 열었는데 한인마트에서 산 48센트짜리 멜론에다가

수련이와 한진이가 사온 무스카토와인을 마시니 기분 최고다.

첨으로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성탄절이브...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함을

자책할수도 있는 시간에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바로 벽난로를 피우는것...

할머니한테 모든 허락을 득한 나는 한진이랑 연실 불을 피운다.

그리고 불길이 어느정도 오르자 고구마를 가져왓다.

한인마트에서 산 한국고구마...크기는 작지만

야무지게 맛있다.

 

파시카는 이런걸 첨 본지라 신기해하며 재밌어한다.

벽난로불로 거실도 따뜻해지고 맘도 훈훈해지고 기분이 한껏 좋다.

은박지에 싸서 구은 고구마를 하나 둘씩 꺼내서 먹으니

정말 최고의 맛이다.

이디오피아 CAL 할생인 파시카, 배도 부를텐데 계속 먹는다.

ㅎㅎㅎ

 

이렇게 재밌게 놀고 있는데 드디어 할머니가 돌아오셧다.

사위가 모시고 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할머니, 딸집에서 진토닉을 맛있게 드시고와서

기분이 좋아보이신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장식을 보고 너무 좋아하신다.

예쁘다고....

 

그 잠깐사이에도 같이 식사한 사부인에대한 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물론 안좋은 얘기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돈간의 관계는 거의 비슷한것 같다.

 

할머니와 기념촬영을 멋지게 하고 우리는 할머니를 주무시게 놓아드렸다.

빈방이 있기에 자고가도 되려니만 수련이 잠옷안가져왔다고

샌프란시스코집에 가서 자야한단다.ㅎㅎㅎ

수련이가 공부과였던 것이다. 공주과 CPA.

 

한진이와 같이 수련이를 ASHBY역에다가 배웅해주러 갔다.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생각보다 너무 좋은 파티였다고 한다.

반달곰 기쁘게시리...

 

거의 막차를 태워보내고 한진이와 나는 다시 집으로 와서

와인과 소주, 그리고 라면을 피날레도 장식하며

우리 둘만의 파티도 너무나 뜻깊게 마무리하였다.

한진이가 어리지만 나이에 안어울리게 속도 깊고 생각도 깊른것 같다.

암튼 녀석이 옛날얘기꺼내서 미안한 맘을 전하는게

오랫동안 맘 한구석이 걸렸었나보다.

내가 고맙다고햇다. 먼저 얘기해줘서 ...

 

이런 크리스마크 이브를 다시 보낼수있을까???

 

새벽4시에 여친에게 전화해야한다며 길을 나서는 한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같이해준 수련이 한진이 그리고 파시카 하이디할머니,,,알럽뷰!!!ㅎㅎㅎ

 

 

 할머니오셔서 크리스마스트리앞에서 다같이 한장 찍었습니다. 표정들이 다 행복해보이지요!!!

 보이시나요? 제가 준비한 불고기(제가 양파와 버섯을 따로 많이 집어넣었다는) 잡채 전, 두부조림, 샐러드 밥

 이게 오전에 할머니랑 가서 사온 크리스마ㅡ용 트리---향내가 아주 좋더군요..한국에선 인조크리가 많다고하니 놀라시더군요.ㅎㅎㅎ

 제가 요리하는동안 하우스메이트 파시카는 이렇게 장식을 멋있게 하고 있더군요. 애가 좀 멋을 부리는 아이라 좀 하더라구요!ㅎㅎㅎ

 전 붙이고 있습니다...ㅎㅎㅎ사실은 데우고 있습니다.

 저 샐러드와 두부조림은 반달곰표가 맞습니다...100% 순도의

 한진이가 오자마자 돕습니다. 수련이도 도울려는걸 그냥 쉬라고햇습니다...이런날은 남자들이...ㅎㅎㅎ

중국집처럼 공중으로 던졌다가 닫는 한진이...

 마시는건 맥주이고 한진이가 잡고잇는건 무스카토인...

 풍선 날아갈까봐 잡고 있는 반달곰 ㅋㅋㅋㅋ농담임다.

 

 불장난이 제일 재밌죠

 

 ㅎㅎ수련이는 포크도 잡고 있었군요

 

 반달곰 아직도 얼굴이 넘 큽니다.

 울 한진이랑 많은 얘길했어요. 내년 1월에 잘 들어오거라...

 전공이 BIOLOGY인 이디오피아출신의 유학생...이집에서 산지 벌써 1년되었다네요.

 내 모교후배이자 CPA...귀여운 수련이..같은날 한국들어갑니다. 수련이는 아시아나, 반달곰은 대한항공,,,가격은 수련이가 한 4분의 일 내지 5분의 1가격으로 들어가지요!!!에구 부러워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