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반달곰원장입니다.
12일 저녁 출장길에 오르면서 집어 들은 신문의 기사들을 읽으면서 반달곰원장의 눈길을 잡아 끈것은 413 총선도 아니고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박대통령의 약과만들며 웃고 있는 사진도 아니고 바로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물리학도의 길에 도전한 원로 법조인 강봉수변호사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이분은 현재 73세인데 7년전인 2009년에 어릴적 품었던 물리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미국유학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미국 UC 계열 10개 학교중의 하나인 UC Merced 에 진학을 한 강변호사는 유학길에 오른 7년만에 다음달 정식으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후에는 같은 대학교에서 박사후 Post Doctor과정을 밟으면서 연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분의 경력을 살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강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6년 반달곰원장이 태어나기도 전에 제 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대구지법 판사로 부임해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법원도서관장과 제주지법원장, 인천지법원장을 지냈고 2000년 서울 지방법원장을 마지막으로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른 법조인들과 마찬가지로 공직생활후에는 대형로펌인 태평양으로 가서 고문변호사를 일하다가 어릴적 꿈을 쫒아서 유학을 간 것입니다. 이분은 원래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선친의 권유로 법관의 길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강변호사님의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하고 싶은 물리학공부대신에 선택한 법조인의 길을 걸으면서 얼마나 행복하셨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도 덜하지만 과거에는 부모의 뜻을 거역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요. 본인의 꿈이 아닌 부모의 꿈을 대신 우리어줘야 하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이분은 그런 부모의 소원도 이루어주고 나중에는 본인의 꿈도 이루고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생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같아 보입니다. 사회적 배경이 그래왔으니 충분히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편하게 지낼수 있는 방법을 마다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서 60대 중반의 나이로 이역만리 미국이라는 땅으로 유학간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7년간 고생을 했겠지만 기꺼이 그 고생을 즐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달곰원장은 며칠전에 자신의 인생2막을 위해서 국내 유명한 금융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ㅣ국 시카고의 DeVry University Keller MBA로 가시는 분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분이 DeVry MBA에서 입학허가서를 받도록 도와드렸을뿐만 아니라 통과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던 미국학생비자 수속과 인터뷰컨설팅을 해드렸습니다. 다행히 그분이 잘해주셔서인지 50대중반의 나이에 자녀둘만을 데리고 나가는데도 학생비자인터뷰에 한번만에 합격하였습니다.
이분이 4월 8일 출국전에 감사의 인사를 하신다며 반달곰원장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출국전에 다니셨던 금융회사가서 인사를 하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며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에서 점점 더 사람들을 쓰지 않고 내보낼 것 같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당신도 힘든 결정은 하였지만 평소에 하고 싶으셨던 회계관련 공부를 Keller MBA에서 하고 더 오래도록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시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강변호사의 박사학위 취득이야기와 반달곰원장의 고객님의 50대에 MBA도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달곰원장이 40대 중반에MBA를 하고 온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꿈과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기본적으로 환경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달곰원장의 고객님도 과감히 명예퇴직을 신청하셨고 그 보상금을 자신의 인생2막을 위해서 투자하신 것이지요. 남들은 치킨집에 투자할 때 이분은 더 멀리 더 실용적으로 투자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즘 반달곰원장에게 MBA를 문의하시는 30대 초반에서 중반의 직장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인생을 계속 고민하는 것이지요. 어느 분은 과감히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공부하러 가고 싶으나 처자식이 자기만을 보고 있어 그럴 수 없슴을 안타까워하더군요. 어떤 분은 그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직장을 유지하면서 파트타임 해외MBA를 고민하는 분도 계시구요.
그렇습니다. 환경은 절대로 편하게 MBA를 하러 가라고 허락하지 않습니다. 환경은 만드는 것입니다. 기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의 이해와 허락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배우자분들은 이해심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현재의 미래에 변화가 있어야 함을 알아서인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혼자서 끙끙거리지 말고 배우자들과 솔직히 상의 하고 5년후, 10년후, 20년후, 30년후 계획을 같이 세워가며 의견을 나누세요. 그러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반달곰원장이 아내와 그런 고민을 한지가 벌써 8년이 넘었네요.
그때는 미래가 안보이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때의 결정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항상 반달곰원장에게 큰소리를 치지요. 마누라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면서 말이지요. 회사 잘 다니던 반달곰원장을 등 떠밀어 내보내게한 장본인이 바로 아내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퇴사후 다른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 지금 정말 많이 어려워들 하고 있습니다. 8년전에는 반달곰원장은 어학연수생으로 그들로부터 밥과 술을 얻어 먹었는데 지금은 반달곰원장이 항상 밥과 술을 삽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고 그런 준비를 하는데 용기가 없어서 고민하는 분은 반달곰원장에게 오십시오. 그때의 이야기를 해드리면서 조언을 해드리지요.정말 도움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