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2/세상사이야기

염쟁이 유씨 연극을 보고-예술공간 혜화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12. 11. 16. 14:12

회사에서 모처럼의 회식을 좀 의미있게 갖자고 하여 내가 티몬에서 찾은 염쟁이 유씨를 보자고 하였더니 직원들이 다 좋단다. 공연기간 7년 2555일. 아마도 이거 올린지 며칠 되었으니 날수가 더 늘었겠지. 30만관객이 함께한 소극장 연극의 신화. 이 또한 인원이 조금 늘었으리라. 암튼 지금 티몬에서 사면 평일은 9900원 주말은 12000원 인가에 볼수 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봐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미안한 마음이다.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찾아간 대학로 로타리 위쪽에 위치한 예술공간 혜화. 정말 작은 소극장이었다. 장소를 파악한 우리는 인근에 있는 유명한 맛집 혜화칼국수집으로 향했다. 94년도인가 CJ근무할때 토익시험보고 동기들과 혜화칼국수집에서 국시를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근 20년만에 다시 온 것이다.

 

녹두빈대떡, 수육, 그리고 생선튀김을 막걸리에다가 같이 먹었는데 의외로 제일 인기있엇던 것은 감칠맛나는 김치였다.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김치는 간만에 맛보는 것 같았다.

 

염쟁이 유씨는 대표적인 1인 연극이다. 유순웅씨와 임형택씨가 번갈아 가면서 명연기를 펼치는데 처음에는 유순웅씨의 작품을 보고 싶었었다. 그러나 어제는 임형택씨가 연기를 하는 날이었다. 유순웅씨는 지금도 상영하고 있는 광해, 왕이된 남자에서 호판으로 나오는 분으로 여러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하고 잇었다. 그러나 임형택씨의 연기 또한 하나도 뒤질 것 같지 않았다. 그 분의 관객과 호흡하며 진행하는 연기르 보며 같이 울고 웃으며 우리는 빨려들어갔다. 앞에서 세번째줄에 앉은 나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려고 마음먹었기에 질문에 답도 잘하고 그래서 술도 얻어먹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그 염쟁이 유씨중에 나오는 대사중 죽는다는건 목숨이 끊어진다는 것이지 인연이 끊어지는게 아니야 라는 이야기와 죽는게 무서울것 같지? 제대로 잘 사는게 더 어렵고 힘든것이야! 라는 대사가 계속 머리속에 맴돈다

 

간만에 인생과 죽음 그리고 삶을 돌아본 시간. 이 좋은 기호를 준 연근 염쟁이 유씨를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예술공간 혜화의 공연장 모습

 연극중에 나오는 장사치라는 사람에게 받은 명함이다. 물론 임형택씨 그분의 다른 역할이다.

 예술광간 혜화 극장의 좌석표

직원들과 같이 기념사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