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2/세상사이야기

난지캠핑장에서의 어느 저녁 한나절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12. 8. 27. 16:27

애들의 여름방학기간중에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어 만든 것이 바로 난지캠핑장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낮에 출근을 해야했기에 간신히 퇴근후에 애들과 함께 난지캠핑장으로 달려갔지만 벌써 해가 어둑어둑 해졌다.

 

우리 자리는 A-2지역이엇다. 다행히 아저씨 한분이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주어 우리는 별 어려움없이 자리를 찾았고 텐트설치에서부터 불붙이는 것까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애들은 간만에 와서인지 매우 좋아한다. 내일 출근만 없엇다면 아마도 자고 갔으리라...그러나 우리는 저녁한끼 바베큐를 해먹는것으로 대신 할 수 밖에 없었다.

 

숫불에 불 피우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을 보며 허기진 배를 달래어 보는데 그만 날이 어두어져버렸다. 다행히 난지캠핑장은 입구매표소에서 랜턴을 임대해주고 있었다. 임대료 2천원, 건전지값 5천원, 그리고 디파짓이 2만원이었다. 물론 랜턴을 돌려주면 2만원은 돌려 받는다.

 

그렇게 폭풍저녁을 해먹은 후에 차분히 쉬고있는데 이 다음부터는 우리 애들 세상이다. 서울 아이들이라 불장난할 때와 장소가 없었기에 그런 불장난을 할때마다 너무나 좋아한다. 둘이서 집에서 가져간 신문 다 태우고 그리고 주위에 있는 풀과 나무가지등을 다 태우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하늘엔 밝은 달이 달무리지어 우리를 환히 비추다 구름에 가렷다 하며 동심을 자극한다.

 

그래 가끔은 이렇게 나와서 해먹기도 해봐야지...

 

 난지캠핑장에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텐트를 치고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한 나의 캠핑장

 애들은 이렇게 불앞에서 신이났네요!

부채로 부쳐가며 신난 승동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