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체게바라등 모임

이글에서 양파로...

반달곰원장/자유영혼 2008. 12. 10. 01:30

이글에서 양파로...
글쓴이 : 반달곰 등록일 : 2006-07-25 14:46 조회수 : 297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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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력이 6년째인데도 이글이나 홀인원을 한번도 못해봤다.
77개 싱글은 소뒷걸음하듯이 얼떨결에 해봤지만
골퍼로서 이글 내지 홀인원 훈장하나 없는 것은 왠지 아쉽기만 하다.
오늘 새벽 양주cc에서 고교동문모임에서 골프를 쳤다.
전반 파5홀.
나는 장타가 아니기때문에 투온 추라이이 어렵다.
그런데 왠일인지 드라이버 짱으로 맞았다.
매번 나에게 앞서가던 선배보다 내볼이 한뺨이상 나와있었다.
남은거리 200야드.
오케이.
요새 우드도 잘 맞는데 투온추라이해서 이글함 해야지...
그러나 잘 맞은 우드샷이 그만 그린옆 벙커로 들어갔다.
닝기리...
암튼 PGA보면 벙커샷이 잘 들어가더구만.
그래서 나두 슝내를 내려고 했다.
글구 난 벙커샷을 잘한다. 즐긴다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홀 속으로 쏙 집어넣어 이글하려고 했던 제 기대는 그만
산산조각이 나면서 그린넘어 저 멀리 날아가버려
오비!!!
아이구....열받아. 그런 하늘같은 선배들과의 란딩이라 웃으면서
왜 이러지....그러면서 나거버린 곳에 가서 드롭하려고 칠려고 햇으나
캐디언니 그 자리에서 하나 더 치세요 하는 거다.
그렇지...여기서 치는 거지. 그래서 쳤다.
근데 무슨 벙커가 이리도 딱딱하고 헤비하냐...
5미터정도 밖에 안되는 벙커를 초 슬라이스로 회쳐서
간신히 탈출했다.
아이구 다행이네...
그러나 탈출한 공도 온이 아니라 그린 옆이라 잘 갖다붙이려고 쳤는데
공이 그린에 닿기도 전에 울 선배 그런다.
'기브'
모...야!!! 기브라니...내가 그렇게 많이 쳤나? 파5홀인데....
암튼 전 그렇게 빠다질 한번도 못하고 양파를 한것이다.
이글 하려고 깝죽대다가 양파라니...
그냥 드라이버오비나고, 세컨 헤저드 퐁당하다 그랬으면
오히려 기분은 괜찮지...으악 미쳐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그래서 간만에 전반 스코아 49개!!!
 
난 오늘 골프치면서 또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에게 이글이란 없다.
그걸 바라면 양파깐다는 사실!!!
 
체방횐님들은 홀인원도 잘하시던데 그 기좀 주세요.
전 이글이라도 한번 꼭 하게 기원해주세요.
저 그냥 안넘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반달곰 올림